'원전 잭팟 터지나'…어드밴건설, 체코 원전 현지 업체와 '맞손'

14개 MOU 중 4개 성사…체코경제사절단 단일업체 최대 성과
냉각탑 시공 업체 등 현지 원전 시공 고려해 효과 극대화 기대

한상철 어드밴건설 대표이사(사진 왼쪽 끝)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Jozef Sikela 체코 산업부 장관과 체코 현지 업체 관계자와 업무협약 체결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어드밴건설


인천 중견건설사 어드밴건설(어드밴)이 ‘원전 잭팟’을 예고하고 있다. 어드밴은 원자력발전소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건설사로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체코 순방에 동행한 경제사절단으로 체코원전사업 수주에 참여했다.


어드밴은 최근 체코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원전 관련 현지 업체 4곳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당시 경제사절단이 체결한 14개 MOU 중 단일업체로 가장 많은 성과이다.


어드밴의 이번 성과는 지난 7월4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글로벌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솔루션업체인 ‘DOKA’사와의 MOU에 이은 것으로, 원전수주 시 준비기간 단축과 체코 현지의 우수한 파트너사를 선점하는 효과로 기대된다.


이번 체코 업체와 체결한 MOU는 현지 원전건설 시공을 고려해 협력체계를 극대화하고자 추진됐다.


체코 원전의 경우 바닷물을 순환해 냉각하는 한국 국내원전 방식과 달리 내륙에 시공돼 별도의 냉각탑 공사가 필수이다. 이 때문에 어드밴은 이번 경제사절단으로서 원전 냉각탑 설계 및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REKO Praha’와 협력체계를 갖췄다. 이 외에도 어드밴은 원전시공 시 원활한 자재 및 중장비 공급을 위한 체코 현지에서 지명도 있는 관련업체들과 손잡으면서 원전 사업 참여 기대를 높이고 있다.


어드밴의 이 같은 실적은 해외수출 원전 1호인 아부다비 바라카 원전 시공납품 이후 두 번째 해외 원정 시공 참여 가능성을 높이면서 ‘K원전 르네상스’를 만들 전망이다. 어드밴은 체코를 비롯해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영국 등의 경제사절단 내에서 유일한 전문건설사로 참여하면서 원전 전문 시공사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한상철 어드밴 대표이사는 “체코 원전 건설이 장기 프로젝트이기에 현지에서 기반을 다진 업체와의 협력 체계 구축은 향후 시공 과정에서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드밴은 인천을 연고로 하는 철근콘크리트공사업 부분에서 수 년간 1위 업체로 매출액 1000억 원대의 중견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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