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 흥행 공약 "300만 되면 어디서든 춤춘다"

"손익분기점 140만명 2배 넘는 관객 드는 것 상상만 해도 벅차" 글썽
김은숙 작가 차기작 '다 이루어질지니'에도 출연…"제목대로 됐으면"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흥수 역을 맡은 배우 노상현. 사진 제공=플러스엠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스크린에 데뷔하는 배우 노상현이 “300만이 되면 어디에서든 춤을 출 것”이라고 밝혔다.


노상현은 24일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인 140만명의 2배 가량인 300만이 영화를 본다면 “정말 너무 좋겠다”며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이든 뭐든 준비해 보겠다”고 밝혔다. 노상현이 ‘배드 걸 굿 것’ 춤을 추겠다고 한 이유는 ‘대도시의 사랑법’의 마지막에서 그가 추는 춤이기 때문이다.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인생 캐릭터’을 만났다는 평가를 받는 노상현. 그는 어쩌면 300만 공약을 위한 춤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지난 23일 언론 배급 시사회를 비롯해 토론토 영화제에서 영화가 공개된 이후 “정말 귀엽고 재밌는 퀴어물”이라는 극찬을 받았고, ‘파친코’ 등을 통해 여성 팬덤을 형성한 노상현의 연기는 자연스럽고 담담하게 감성을 자극하며 공감을 이끌어 내기 때문이다.


퀴어물로 분류되는 영화에서 노상현은 게이역을 맡았지만 ‘여사친’ 재희(김고은)와의 "찐친구 케미'는 정말 친한 친구와의 우정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지만, 묘하게 이성적 매력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의 한 장면. 사진 제공=플러스엠


흥수는 재희가 스토킹범에게 위협을 받으며 갑작스럽게 동거를 시작한다. 흥수는 게이이고 재희는 완전한 이성애자이지만 둘의 동거 생활은 알콩달콩해 관객들 입장에서는 로맨틱해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고은과 박상현의 ‘찐친 케미’는 영화에 현실감과 판타지를 동시에 부여하는 묘한 매력을 만들어냈다. 그는 “김고은과의 연기는 너무나 영광이었다”며 “술도 함께 하면서 친해졌는데, 굉장히 쿨하고 털털했다”고 전했다.


두 배우의 호흡역시 정말 오랜 친구인 듯 자연스러웠다. 그는 “재희와 흥수가 함께 하는 집에서 본격적으로 촬영을 시작할 때 저희가 처음 찍은 신이 소주를 마시는 장면이었다”며 “라면 먹으면서 국물 한 번 마시고 바로 소주 가지러 가는 그 신이었는데, 그게 약간 눈빛 서로 체크하고 탁 움직이는 그 타이밍이 상의한 게 아닌데 잘 맞았다. 이런 게 바로 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신을 찍으면서 잘 맞겠다는 이런 느낌이 탁 들었던 것 같다”며 “이후에도 자연스럽게 호흡하면서 붙어 찍는 신이 많았는데 그런 순간들(잘 맞는다)이 많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상현은 김은숙 작가의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에도 출연을 확정 짓고 촬영에도 매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