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궁성 인민은행장이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급준비율 인하를 비롯한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경기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중국이 189조 원을 푼다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판궁성 행장은 24일 “조만간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약 189조 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준율을 인하하면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할 돈이 줄어드는 만큼 시중에 더 많은 돈이 풀린다. 추가 지준율 인하까지 예고하면서 당국은 돈을 풀어 소비를 유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목표했던 ‘바오우(5% 성장률 유지)’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분기 5.3%였지만 2분기엔 4.7%로 꺾였다. 3분기 역시 4%대로 전망된다.
내수 부진의 근본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 방안도 나왔다. 중국 당국은 시중은행들이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신규 대출 금리에 가까운 수준까지 낮추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줄어든 이자 부담이 소비와 투자 확대, 대출 조기 상환 축소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