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의 FC-BGA 기판. 서울경제DB
신한투자증권이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 회복으로 실적 반등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기의) 주요 사업부의 실적이 개선되며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성장했다”며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25% 증가한 227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요 제품인 컴포넌트와 패키지의 매출 확대로 인한 레버리지 효과로 영업이익률도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오 연구원은 “AI 시장 성장에 따라 IT 디바이스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 회복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AI 시장 개화에 따른 MLCC 제품의 가격과 수량 증가는 단기 이벤트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 설비 투자 전망에 중장기 수요 및 고성능 제품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목표 주가는 21만 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