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연합회의 공직유관단체 지정을 추진한다. 지정이 완료되면 소공연 소속 임직원에 대해 공직자에 준하는 윤리 규범이 적용되고 중기부 감사담당관실의 상시 감사를 받게 된다.
중기부와 소공연은 26일 서울 마포구 소상공인연합회 디지털교육센터에서 정책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송치영 소공연 회장은 “소공연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단체로 거듭나는 데 공직유관단체 지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단체, 기회와 용기, 희망을 주는 단체로 발전하고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소공연은 공직유관단체 지정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기부가 10월 인사혁신처에 공직유관단체로 신청하면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지정 검토를 거쳐 12월 말 인사혁신처에서 관보를 통해 고시할 예정이다. 공직유관단체가 되면 부처 감사감독관실에 권한이 생겨 보다 적극적인 감사활동이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소공연을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겠다는 취지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소공연의 공직유관단체 지정에 대해 임원진들이 그 필요성을 공감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중기부를 비롯한 정부와 상시적 핫라인을 구축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소상공인 업계의 어려운 점, 불편한 점, 개선할 점을 전달해 주면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 장관은 지난달 26일 취임한 송 회장을 비롯한 소공연 회장단들과 조직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소공연 회장단은 소상공인 전용회관 건립, 소상공인 전문은행 설립 지원, 최저임금 부담 경감, 플랫폼 수수료 인하 등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기도 했다.
송 회장은 “유통환경의 급변과 소비절벽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자영업 생태계가 무너지면서 시련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와중에 정부에서 금융 3종세트, 배달료·전기료 지원, 내수활성화 촉진 등의 지원 방안을 시행해주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 장관도 송 회장을 향해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변화와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정책간담회에 앞서 송 회장에 대한 금융지원위원회 위촉장 수여가 진행됐다. 금융지원위원회는 중기부가 정책금융기관 및 은행 등과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금융애로를 점검하고 추가 금융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는 회의로, 소공연 회장이 위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