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미분양 매입확약 2만 가구 접수…민간 주택공급 마중물 될 것"

접수 신청 한달만 목표 매입량 절반 넘어
수도권 민간주택 조기착공 가시화 기대

26일 LH서울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수도권 미분양 매입확약 건설사 간담회에서 이한준 LH 사장(앞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와 건설사 대표 및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6일 LH 서울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건설업계와 수도권 민간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민간 건설업체들의 미분양 아파트 매입확약 신청이 약 2만 가구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한준 LH 사장을 비롯해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매입확약을 신청한 건설사 대표 및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LH와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8·8 주택공급대책’을 통해 수도권 공공택지 내 미분양 아파트를 LH가 사들이는 '매입 확약'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매입 계획 물량은 수도권 3만 6000가구로 약 22조 원 규모다.


LH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민간 건설사들의 매입확약 신청을 받은 결과 31개 필지에서 약 2만 가구 규모가 접수됐다. 당초 계획한 매입 물량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아파트가 팔리지 않으면 LH가 매입해주겠다는 일종의 보증을 서면서 건설사의 미분양 리스크를 해소하는 한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 금리를 낮추고 본PF 전환이 용이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LH는 확약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신청 접수일로부터 1개월 이내 매입확약을 완료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매입확약 대상 확대 △주상복합용지 주거비율 상향 △도시지원시설 용지 내 주거용 오피스텔 허용 등 민간 건설업계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LH는 국토부, 지자체 등과 협의해 개선 방향을 적극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업착수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LH의 신용보강을 통해 사업여건이 대폭 개선돼 착공과 주택 공급시기를 앞당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미분양 매입확약, 신축매입임대 확대 등 수요가 집중된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화와 주거 불안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LH가 전격적으로 미분양 리스크 부담을 안고 사업착수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맡은 만큼 하루빨리 국민께 고품질 주택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주택착공 시기를 앞당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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