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보고서’ 모건스탠리 창구서 이번엔 SK하닉 100만주 매수[시그널]

13일 100만주 매도 후 26일 폭풍 매수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한 매도보고서를 내기 전 선행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서 26일 SK하이닉스 주식 100만주 이상이 매수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를 통해 SK하이닉스 주식 106만1547주의 매수 주문이 체결됐다. 국내외 증권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매수 주문이 이 창구를 통해 나왔다. 순매수 기준으로는 75만6622주가 체결돼 메릴린치(83만619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본지 9월 20일자 1면 하이닉스 리포트 직전 모건 ‘수상한 대량매도’ 참조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현지 시간) ‘겨울이 다가온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도 ‘비중 확대’에서 ‘축소’로 바꿔 사실상 매도를 권고했다.


이보다 이틀 전인 13일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를 통해 SK하이닉스 주식 101만1719주의 매도 주문이 체결됐다. 이에 선행매매 의혹이 제기됐고 한국거래소가 조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도 리포트 작성 및 배포와 관련해 해당 증권사가 불법적 행위를 한 내역이 있는지 들여다 보고 있다.


한편 26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9.44% 오른 18만900원에 마감했다. 이날도 전일 대비 주가는 오전 10시 55분 기준 2.99% 오른 18만6300원에 거래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13일 당시 주식을 매도한 펀드의 경우 선물 거래를 통한 공매도를 한 뒤 주식을 다시 사들였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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