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4일 지급준비율 0.5%p(포인트) 인하를 발표한 데 이어 26일 대규모 재정지출 투자를 예고하면서 의류업종이 강세다. 특히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5분 현재 형지엘리트(093240)는 전장 대비 27.77% 오른 2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형지엘리트의 계열사인 형지I&C(011080)(21.11%), 까스텔바작(308100)(6.30%) 등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이밖에도 F&F(383220)가 7.63%, 화승엔터프라이즈(241590)가 6.47%, 감성코퍼레이션(036620)이 3.78%, 한섬(020000)이 3.11% 오르며 의류업종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앞서 전날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재정 지출과 정부 투자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정치국은 “재정·통화정책 역주기조절(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으면 금리 인하 등으로 완화하고 상승세가 과열되면 열기를 식히는 거시경제 정책) 강도를 높이고 필요한 재정 지출을 보장해 기층 ‘3보(三保·작은 지방정부의 기본적 민생과 임금, 운전자금을 보장함)’ 사업을 잘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사업의 매출 비중이 높은 종목들로 수급이 몰리고 있다.
6월 결산법인인 형지엘리트는 지난 20일 공개한 사업보고서에서 중국 합자법인 상해엘리트의 지난해 7월∼올해 6월까지 매출이 183억 원으로, 직전 동 기간 159억 원 대비 15% 성장했다고 밝혔다. 형지엘리트는 같은 기간 연간 영업이익이 70억 원으로 182% 증가했다고도 발표해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4일에 이어 25일에도 장중 29.96%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