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4.3조·MS 3.5조 투입…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가속'

■데이터센터 등 신설 경쟁
알파벳, 미국내 2곳서 신규 건설
MS는 브라질 등 남미 투자 늘려
아마존도 2034년까지 2.4조 집행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기술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거대 기술기업들은 세계 전역에 분기마다 수백억 달러의 자금을 쏟아부으며 데이터센터 신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33억 달러(약 4조 3000억 원)를 투자해 데이터센터 2곳의 신규 건설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도체스터카운티에 신규 데이터센터 2곳을 만드는 데 20억 달러(약 2조 6000억 원), 버클리카운티의 기존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는 데 13억 달러(약 1조 7000억 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알파벳은 올해 2분기 설비투자액이 130억 달러(약 17조 1000억 원) 규모였으며 남은 기간 동안의 분기별 자본 지출도 120억 달러(약 15조 8000억 원)를 웃돌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달에는 베트남 남부 호찌민에 초거대규모(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날 MS는 남미 최대 경제국으로 꼽히는 브라질에 147억 헤알(약 3조 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MS가 발표한 브라질 현지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투자금은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부문 건설과 AI 훈련 제공 등에 주로 쓰일 예정이다. MS는 앞서 브라질 등 남미 국가와 장기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광범위한 투자 프로그램을 약속했다. MS는 17일에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과 함께 300억 달러(약 39조 5000억 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출범시키고 데이터센터 및 전력 프로젝트를 비롯한 AI 인프라에 투자하기로 했다. 24일에는 향후 3년간 멕시코 AI 사업 발전을 위해 13억 달러(약 1조 7000억 원)를 투입할 계획도 발표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컴퓨팅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이달 11일 브라질 내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2034년까지 101억 헤알(약 2조 4000억 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AWS는 같은 날 영국 내 클라우스 서비스 수요 충족을 위해 2028년까지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에 80억 파운드(약 14조 10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AWS는 4월 미 인디애나주에서도 데이터 건설에 110억 달러(15조 1712억 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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