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7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중공업(010140), 셀트리온(068270), HD한국조선해양(009540), 한미반도체(04270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중공업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중공업이 올해 수주 목표인 97억 달러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현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3일 보고서를 내고 “올해 누적기준(YTD) 신규 수주는 49억 달러”라며 “LNG선 옵션 포함 다수 프로젝트, 컨테이너선 인콰이어리(구매 의향) 프로젝트 2~3건, FLNG 1기 정도를 올해 추가 수주한다면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삼성중공업의 LNG선 발주 전망이 2027년까지 연간 70척 수준이고, FLNG도 연간 1~2기 수주가 가능하다”면서 “보수적 기준에서 연간 40억~50억 달러는 향후 3년간 확보했다”고 예상했다. 그는 2026년 삼성중공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조 8000억 원, 1조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이어진 컨테이너선의 발주 흐름으로 삼성중공업이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2027년~2028년 인도 슬롯에 대한 컨테이너선사들의 급격한 발주 분위기가 2분기부터 확인됐다”며, “올해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실적 또한 적자를 예상했던 컨테이너선 선사들이 다수 있었으나, 갑작스러운 컨테이너운임(SCFI)지수 급등으로 예상외의 자금이 많이 유입된 효과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이어 “선두 그룹 컨테이너선사들의 급작스러운 발주로 인해, 5~10위권 내 선사들도 2028년 이후 슬롯 확보를 위해 마음이 급해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순매수 2위는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 종목으로 선정된 데다, 금리 인하 수혜 기대감까지 겹치며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1조 2290억 원에 달했고 올해에도 225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올 1월에 230만 9813주, 4월에 11만 9924주를 소각해 자사주 소각 규모도 약 7013억 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주당 500원씩 총 1036억 원의 현금을 배당했다. 2030년까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서 제품 개발 및 설비투자를 제외한 금액 대비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높인다는 목표도 제시한 바 있다.
순매수 3위는 HD한국조선해양이 차지했다. HD한국조선해양 그룹은 국내 조선사 그룹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주 잔고를 기록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146척을 수주하며 165억 6000만 달러(약 23조 원)어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연간 목표 135억 달러(약 18조 4000억 원)를 훨씬 웃도는 수치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숙련도 개선과 강재 투입단가 인하 등으로 조선 업종의 주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광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 3월부터 시작된 외국인 노동자 투입 등의 생산 정상화와 외주단가 및 기자재 가격 등의 안정화로 주가 상승여력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외형 성장 과정에서 수주 잔고 레벨이 낮아진다면, 추가 신규 수주 역시 기대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에코프로머티(450080), SK하이닉스(00066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유한양행(000100), 신한지주(055550), 고려아연(01013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005930), HD현대일렉트릭(267260)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