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둘째 날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4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박지영은 2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쓸어 담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적어낸 박지영은 이다연·성유진·홍현지와 함께 1타 차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는 ‘장타 여왕’ 윤이나(8언더파).
1번 홀(파3)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박지영은 3번(파4)과 5번 홀(파3)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보태는 등 전반에만 5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후반 들어 11번 홀(파4)에서는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3m 남짓한 거리에 올린 뒤 1타를 더 줄였고 이후 남은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다.
8월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시즌 3승을 쌓은 박지영은 나란히 3승을 기록 중인 박현경·이예원·배소현을 제치고 4승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상금(10억 2277만 원)과 대상 포인트(436점)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박현경은 4언더파 공동 11위, 이예원은 3언더파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배소현은 컷 통과에 실패했다.
윤이나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첫날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할 든든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다연과 성유진은 나란히 4타를 줄여 공동 2위에 포진했다. 이다연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이민지(호주)와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유진은 8일 끝난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준우승의 기세를 이어 우승을 노린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최근 4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둔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3언더파 공동 17위로 반환점을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