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홀 만에 첫 보기 ‘인내의 윤이나’…막판 ‘3홀서 버디 2개’ 단독 선두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R





그린을 읽고 있는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첫날 스코어는 7언더파 65타였다. 버디 7개를 잡은 것도 훌륭했지만 난코스에서 보기 없는 경기가 스코어를 빛냈다.


하지만 2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이어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윤이나에게 지독히 버디가 찾아오지 않았다.


오히려 보기가 먼저 나왔다. 1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더니 러프에서 친 칩샷마저 강해서 결국 3.5m 파 퍼팅을 놓쳤다.


1, 2라운드 합계 30개 홀 만에 나온 첫 보기였다. 이날 윤이나에게 위기가 많았거나 버디 기회가 없었던 게 아니었다. 유난히 버디가 안 나오는 날이 있다. 바로 그런 날이었다.



1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선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이날 그린을 놓친 샷은 네 번 뿐이다. 파 4홀 세 번 그리고 파 5홀 한 번뿐이다.


하지만 1번 홀(파3)에서 6m 버디 기회를 날리더니 2번 홀(파4) 9m, 3번 홀(파4) 8.5m 버디 퍼팅이 계속 홀을 외면했다. 4번 홀(파5)에서는 그린을 놓쳐 버디가 나오지 않았고 5번 홀(파3)에서도 9.5m 거리 버디 퍼팅이 홀에 들어가지 않았다.


6번 홀(파4)에서는 5m 버디 퍼팅마저 홀을 찾아가지 못했다. 7번 홀(파4)에서는 프린지에서 친 9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8번 홀(파4) 5m, 9번 홀(파5) 3.5m, 10번 홀(파4)에서도 4m 버디 기회가 무산됐다.



칩인 버디를 잡고 기뻐하는 성유진. 사진 제공=KLPGA


11번 홀(파4)에서 10m 버디 기회를 날린 윤이나는 12번 홀(파4)에서 오히려 보기가 먼저 나왔다.


이후 13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친 윤이나는 14번 홀(파3)과 15번 홀(파5)에서 연속으로 5m 버디 퍼팅을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던 윤이나에게 마침내 버디가 찾아왔다.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50㎝에 붙이고 첫 버디를 사냥했다. 17번 홀(파5)에서 다시 6m 버디 기회를 놓친 윤이나는 18번 홀(파4)에서 다시 1.2m 버디 퍼팅을 성공하면서 기어이 언더파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이날 ‘인내의 라운드’를 하면서 1언더파 71타를 친 윤이나는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해 1타차 단독선두에 나섰다.



그린을 읽고 있는 리디아 고. 사진 제공=KLPGA


6타를 줄인 박지영을 비롯해 나란히 4타씩 줄인 이다연과 성유진 그리고 이븐파를 친 1라운드 공동 선두 홍현희가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해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황유민과 박보겸이 공동 6위(6언더파 138타), 김수지, 마다솜, 이소영은 공동 8위(5언더파 139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4승에 도전하는 박현경은 합계 4언더파 140타로 노승희, 최예림 등과 나란히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는 이날 1타를 줄이고 공동 17위(3언더파 141타)로 3라운드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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