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166 인테르. 김학수 기자
그리고 브랜드의 가치를 어필하고, 경쟁력을 과시할 수 있는 ‘모터스포츠’ 부분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페라리라는 브랜드에서 모터스포츠의 역사, 그리고 그로 인한 영향을 떼놓을 수 없을 정도다.
실제 몇몇의 차량들은 모터스포츠를 위해 탄생했고, 반대로 ‘모터스포츠의 성과’ 혹은 그 유산을 기념하기 위해 개발되기도 해 ‘브랜드의 역사 속에 모터스포츠’가 더욱 깊숙하게 자리한 모습이다.
페라리 166 S
166 S의 승리를 기념한 166 인테르
일본 시즈오카현에 위치한, 일본을 대표하는 서킷 ‘후지 스피드웨이(4.563km)’의 내에는 후지 스피드웨이 호텔과 함께 다양한 레이스카들이 전시되어 있는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이 자리해 관람랙들을 맞이한다.
특히 일본의 모터스포츠 역사에서 중요한 차량 외에도 ‘세계 모터스포츠 역사’에 있어 중요한 차량, 혹은 특별한 기록 등을 담고 있는 차량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 더욱 특별한 매력을 선사해,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페라리 166 인테르. 김학수 기자
이 가운데 페라리가 지난 1948년부터 1950년까지 단 38대(혹은 37대)만 생산한 브랜드 최초의 V12 GT 모델, ‘166 인테르(Ferrari 166 Inter)’가 그룹 B 출전을 목표로 개발했던 ‘288 GTO’와 함께 전시되어 있다.
참보로 166 인테르는 스쿠데리아 인테르가 166 S 레이스카로 레이스에 나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개발된 차량으로 적은 생산 대수, 그리고 최초의 V12 엔진을 탑재한 GT 모델 등 다양한 부분에서 ‘특별한 의미’를 품고 있다.
페라리 166 인테르. 김학수 기자
다양한 코치 빌더의 손을 거친 166 인테르
166 인테르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페라리 166 S, 그리고 125 S의 뒤를 이어 등장한 차량이었지만 ‘고유의 구성’과 디자인을 갖추지 않고 ‘코치 빌더’의 손을 통해 완성되는 형태로 생산, 공급되었다.
덕분에 166 인테르를 구매한 고객들은 다양한 카로체리아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보유하게 됐다.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에 전시된 166 인테르는 섀시 번호 29번의 차량이다.
페라리 166 인테르. 김학수 기자
차량의 외형은 툴링이라는 코치 빌더가 제작한 것이다. 참고로 페라리의 섀시 번호 넘버링에 따르면 ‘홀수’는 로드카, ‘짝수’는 레이스 사양에 적용해, 해당 차량은 ‘로드 고잉’ 버전으로 제작된 사양이다.
보닛 아래에 자리한 V12 콜롬보 엔진은 2.0L 배기량에서 최고 90마력을 낼 수 있었고, 5단 수동 변속기와 후륜구동 레이아웃을 조합했다. 최고 속도는 당시로는 상당한 150km/h에 이으렀다.
페라리 166 인테르. 페라리
우수한 주행 성능, 신뢰도를 자랑하다
애초에 레이스카의 활약을 기념하며 제작한 차량이자 브랜드 최초의 V12 GT 모델인 만큼 166 인테르는 그 완성도, 그리고 실질적인 주행 성능 부분에서도 우수한 매력을 과시했다.
실제 1948년에는 밀레밀리아에서 우승을 거머쥐었을 뿐 아니라 1949년의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다양한 무대에서 페라리의 가치, 경쟁력을 대표했다.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 김학수 기자
한편 다채로운 레이스카들이 전시되어 있는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관람 가격이 평일이 1,800엔(평일, 성인기준 / 주말 및 공휴일 2,000엔)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