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나스랄라 사망에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요청

"이스라엘 중동을 전면전으로 끌고 가"
이-헤즈볼라, 공격 계속 이어갈 전망

팔레스타인 및 레바논 시위대가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사진을 들고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수장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회의 소집을 촉구했다고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타임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 이란 유엔 특사는 이날 유엔 안보리 이사회에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침략을 멈추고 예방하기 위해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라바니 특사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중동을 전면전으로 끌고 가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이스라엘은 하산 나스랄라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앞서 이날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수장 나스랄라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 F-15I 편대가 나스랄라 등이 머무르던 레바논 다히예의 주거용 건물을 벙커버스터 폭탄 등으로 공격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이 수 개월 전부터 나스랄라의 행방을 포착했으며, 폭탄 80개 이상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도 이날 나스랄라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헤즈볼라는 성명에서 "나스랄라가 순교자 동지들과 함께하게 됐다"며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을 지원하고 레바논과 레바논인들을 지키기 위해 적과의 성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헤즈볼라 남부전선 사령관 알리 카르키 등 일부 지휘부과 압바스 닐포루샨 이란혁명수비대(IRGC) 작전부사령관이 함께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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