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호보, 10월 A매치 소집 명단 발표…'부상' 손흥민 포함돼

30일 축구회관서 기자회견 갖고 26인 명단 발표
"손흥민과 직접 소통…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해"
김승규·오현규, 1월 아시안컵 후 오랜만에 합류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 4차전에 나설 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을 앞둔 ‘홍명보호 2기’ 명단이 발표됐다.


홍명보(55)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의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4차전에 나설 26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허벅지 통증으로 소속팀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명단에 포함됐다. 손흥민은 27일 유로파리그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전에서 71분을 뛴 후 후반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30일 맨유 원정에 결장했다. 손흥민 합류에 대해 “(선수와) 직접 소통을 했는데 본인이 호전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손흥민의 소속팀과 계속 소통하면서 무리시키지 않고 잘 될 수 있는 방법 찾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을 비롯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파들이 예상대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소속팀에서 꾸준한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발에 대해 홍 감독은 “새로운 선수가 대표팀에 들어와서 새롭게 태어나는 것도 있지만 팀에서 어려움을 겪던 선수가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해 소속팀으로 돌아가 활약을 펼치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소집을 해서 어느 정도의 컨디션인지 보고 경기에 어떻게 쓸지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A대표팀에 복귀한 선수들도 있다. 1월 아시안컵 당시 대회 도중 부상으로 하차했던 김승규(알샤밥)가 약 9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아시안컵 후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오현규(헹크)도 최근 벨기에 무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규(콘사도레삿포로)는 2022년 10월 이후 2년 만에 A대표팀에 뽑혔다.


백승호(버밍엄)는 3월 태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 이후 약 7개월 만에, 배준호(스토크)는 6월 싱가포르·중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최근 스코틀랜드 하이버니언으로 이적한 뒤 좋은 모습을 보인 미드필더 권혁규가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1기 때 선발됐던 '18세 K리거' 양민혁(강원)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하는 홍명보호는 10월 10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요르단전을 갖는다. 이후 15일 오후 8시에는 이라크와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4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요르단, 이라크, 팔레스타인, 오만, 쿠웨이트와 B조에 속했다.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3, 4위는 2장의 티켓을 놓고 맞붙는 4차 예선으로 향한다. 5~6위는 탈락한다.


한국은 9월 3차 예선 첫 경기인 팔레스타인전에서 0대0 무승부, 원정 2차전에서 오만을 3대1로 이겼다. 현재 요르단, 대한민국, 이라크가 나란히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하고 있다. 골득실(+2)은 같지만 다득점서 앞선 요르단이 1위(4골), 대한민국은 2위(3골)에 올라 있다.


대표팀은 10월 6일 오후 9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해 결전이 치러지는 요르단으로 향할 예정이다. 해외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별도로 이동해 요르단 현지에서 합류한다.


요르단전 이후에는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다. 대표팀은 경기 직후인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10월 A매치 대표팀 소집 선수 명단


골키퍼 : 조현우(울산HD), 김승규(알샤밥), 김준홍(전북현대)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김주성(FC서울), 이명재(울산HD), 정승현(알와슬), 이한범(미트윌란), 설영우(츠르베나즈베즈다), 최우진(인천유나이티드), 황문기(강원FC), 박민규(콘사도레삿포로)


미드필더 : 박용우(알아인), 백승호(버밍엄시티), 황인범(츠르베나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홋스퍼), 황희찬(울버햄프턴), 이동경(김천상무), 배준호(스토크시티), 권혁규(하이버니언), 엄지성(스완지시티),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공격수 : 주민규(울산HD), 오세훈(마치다젤비아), 오현규(헹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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