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우주연구원 개원…한화·페리지와 공동연구

인공위성연구소 등 조직 결집
부원장에 NASA 소행성 전문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우주 분야 연구에 특화한 ‘우주연구원’을 개원했다고 30일 밝혔다. 우주연구원은 ‘초소형군집위성 1호’를 개발한 인공위성연구소를 포함해 KAIST 산하 여러 우주 연구조직을 통합·재편해 출범했다.



KAIST 우주연구원 개원식 포스터. 사진 제공=KAIST

우주연구원은 특히 한화스페이스허브-KAIST 우주연구센터, 페리지-KAIST 로켓연구센터 등 민간 기업과의 공동 연구하는 조직도 산하에 두며 뉴스페이스(민간 주도 우주개발) 시대 대응도 강화할 방침이다.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 우주핵심기술연구소, 우주융합기술연구소도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한재흥 KAIST 우주연구원장과 함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충돌 실험 ‘다트’를 이끈 연구자로 알려진 다니엘 제이 쉬어레스 초빙석학교수가 부원장을 맡는다. 쉬어레스 부원장은 이날 ‘소행성 탐사의 미래’를 주제로 개원 기념 특별강연도 가졌다.


KAIST는 우주연구월을 ‘한계를 넘는 꿈의 실현’이라는 슬로건 아래 최초를 지향하고 국내 우주기술 혁신과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광형 총장은 “우주 연구와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해 국가 우주개발을 이끄는 우주 연구 집결체로 자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원장은 “우리나라에 우주기술을 뿌리내리게 한 고(故) 최순달 박사의 타계 10주년이 되는 해에 ‘우리별’의 정신을 계승하고 기존의 성과를 발전시켜 나갈 KAIST 우주연구원을 설립했다”며 “더욱 큰 미지와 한계에 도전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우주 연구개발 역량과 항공우주 선도국으로서의 세계적 위상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존리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도 축사를 통해 “뉴스페이스 시대에 더 큰 발전을 위해 저비용, 고위험 원칙을 수용하고, 한계를 넘어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도약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우주연구원이 한국의 우주 산업을 뉴스페이스 시대로 이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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