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절단 오토바이 운전자 '병아리' 소방관이 살렸다

전남 고흥소방서 소속 강미경 소방사
응급처치 도와…"해야할 일 했을 뿐"

강미경 소방사. 사진 제공=전남소방본부

출근길에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한 뒤 신속하게 환자를 응급처치한 입사 8개월차 새내기 소방공무원이 화제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고흥소방서 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강미경(29) 소방사는 지난달 28일 오후 5시 45분께 야간근무 출근 중 전남 고흥군의 한 왕복 4차로 도로에서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아직 경찰과 119구급대가 도착하지 않은 상황임을 깨달은 강 소방사는 망설임 없이 차를 세웠다. 이후 오토바이 운전자 A씨의 한쪽 팔뚝이 절단된 급박한 상황을 인지하고 착용 중이던 허리띠로 출혈 부위를 지혈한 뒤 A씨가 쇼크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유도했다.




지난달 28일 오토바이 사고 현장에서 119구급대를 돕고있는 강미경 소방사. 사진 제공=전남소방본부

이어 5시 53분께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가 강 소방사의 응급처를 이어받아 A씨를 신속히 광주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임용된 강 소방사는 짧은 경력에도 전문 지식을 갖춘 구급대원(1급 응급구조사)으로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도 침착하게 대응했다.


강 소방사는 “누구라도 긴박한 상황에서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다. 환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구급대원으로서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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