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주역들이 경남에서 다시 한 번 기량을 뽐낸다.
제105회 전국체육대회가 이달 11일부터 17일까지 김해시 등 경남 18개 시군에서 열린다. 2010년 이후 14년 만에 경남에서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 주제는 ‘경남과 함께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고등부·대학부·일반부 등 선수 2만 8153명이 참가한다. 파리 올림픽 MVP인 양궁 3관왕 김우진(충북)과 임시현(서울)을 비롯해 남수현(전남), 전훈영(인천), 김제덕(경북), 이우석(경기) 등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은 태극마크를 떼고 각 시·도의 명예를 걸고 진주에서 활 시위를 당긴다. 사격에서는 금메달리스트 오예진(제주)과 반효진(대구), 양지인(서울)을 비롯해 미국 방송 NBC가 선정한 파리 올림픽 주목받는 10대 스타 중 한 명인 김예지(전북)가 출전한다.
개인전 사상 첫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펜싱 오상욱(대전),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부산), 태권 발차기 박태준(경기), 김유진(울산)도 국내 최정상에 도전한다. 역도 박혜정(경기)과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후손 유도의 허미미(경북)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파리에서 큰 사랑을 받은 탁구의 신유빈과 전지희, 남자유도 김민종, 김원진, 안바울, 한주엽 등 6명의 메달리스트는 부상 재활 및 국제대회 출전 등으로 불참한다.
이번 전국체전은 문화체전을 표방한다. 전국체전 개·폐회식이 열리는 김해종합운동장에는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이 임시개장한다.
김영원 작가는 우리나라 대표 조각가로 광화문 세종대왕 조각가로 이름을 알렸다. 미술관에는 김 작가의 세종대왕 동상 원형이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것은 물론 국내 청년·장애인 작가 69명의 작품 102점도 전시된다. 또 동아시아 문화도시 행사와 맞춰 한·중·일 작가 24명의 조각·도자 작품 39점도 전시하고, 전국 대표 조각작가 37명의 작품과 우리나라 대표 현대 조각 작품 91점도 방문객들에게 선보인다.
또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김해종합운동장에 가야고분군 홍보관을 마련해 세계유산인 가야고분군을 알리고, 가야 문화의 우수성과 중요성도 소개한다.
이 밖에도 경남 대표 축제인 진주 남강유등축제, 합천 황매산 억새축제 등도 전국체전 시기에 맞춰 열린다.
이정곤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 “파리올림픽의 열기를 이어받아 경남 전국체전이 다시 한 번 감동의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스포츠·문화·예술·관광이 깃든 ‘종합 문화체전’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