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서 '전 국민 받아쓰기' 대회 열린다

10월 4~10일 광화문광장·국립한글박물관 등서 문화행사
4일 경복궁서 총 130명 내·외국민이 우리말 실력 겨뤄
그외 한글문화산업전, 학술대회 등 열어 한글 가치 홍보


문화체육관광부는 578돌 한글날(9일)을 기념해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과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등에서 ‘괜찮아?! 한글’을 주제로 ‘2024 한글주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문체부 측은 “올해는 무분별한 외국어 남용과 과도한 줄임말이나 신조어 등으로 한글이 홀대받고 있는 현 실태를 돌아보고 한글이 갖는 의미를 되새기며 소중한 최고의 문화자산인 한글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올해 처음으로 국립국어원과 KBS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어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하는 ‘전 국민 받아쓰기 대회’가 10월 4일 경복궁 흥복전에서 열린다. ‘2024 한글주간’ 개막식은 4일 광화문광장에서 한글 및 국어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가상 한글 서당 체험과 뮤지컬 ‘이도’, 한글 패션쇼, 인형극 ‘한글과 세종대왕’, 앙부일구 만들기, 뮤지컬 뒷풀이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5일과 6일에는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사투리는 못 참지’ 전시와 연계한 ‘화개장터’ 공연이 열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큰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학술대회도 열린다. 4일 한글학회 강당에서는 ‘광복 이전의 한글’을 주제로 광복 이전 한글의 문법과 어휘연구를 살펴보고 우리 말글의 현실을 바탕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는 7일과 8일, ‘우리 말글 존중의 근본 사상과 우리 말글의 발전 방향’, ‘한글의 아름다움과 나아갈 길’을 주제로 연구발표와 강연을 진행한다.


‘한글주간’을 맞이해 ‘한글문화산업전’도 광화문광장(4~5일)과 국립한글박물관 별관(4~10일)에서 개최한다. 올해 전시에서는 ‘한글에 물들다’를 주제로 한글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조명하고, 다양한 문화산업에의 적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글주간’ 문화행사도 진행된다. 세종학당재단은 6일부터 12일까지 우수학습자를 초청해 한국문화 체험, 한글 및 한국 역사 현장 탐방을 진행한다. 재외 한국문화원과 세종학당도 ‘한글주간’과 ‘한글날’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주남아공한국문화원 등 22개국 한국문화원은 ‘우리말 골든벨’, ‘한글 작명소 부스’ 등 행사와 전시를 개최하고, 몽골과 보츠와나, 베트남 등에 있는 세종학당은 K팝 행사와 멋 글씨 배우기, 한식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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