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2일 정부가 발표한 ‘선진 벤처투자 시장 도약 방안’에 대해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정부는 이날 국내 벤처 투자 규모를 2027년까지 16조 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을 회원사로 둔 단체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국내 벤처 투자 시장 참여 주체 확충, 중간 회수 시장 활성화, 벤처 투자 규제 완화 등은 VC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제안해 온 내용”이라며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전향적인 정책 방향과 함께 구체적인 추진 방안이 담겨있어 업계에서도 적극 환영하는 바”라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2027년까지 국내 벤처 투자 규모를 16조 원 규모로 늘리고 글로벌 투자 유치 자금을 1조 원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벤처 투자 시장 글로벌화 △국내 투자자 확충 △벤처 투자 시장 균형 성장 △글로벌 수준 투자 환경 등 4대 전략을 마련했다.
특히 올 5월 기준으로 적립금이 382조 원에 달하는 퇴직연금을 벤처 투자에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하는 등 업계에서 그동안 요구해온 시장 활성화 방안이 다수 담겼다. 이에 대해 벤처캐피탈협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시의적절한 대책”이라며 “대규모 민간 자본의 유입은 잠재력 있는 국내 스타트업을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건수 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투자는 곧 심리”라며 “ 이번 대책 발표를 통해 벤처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민간이 주도하는 벤처 투자 생태계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민간 자금이 정부 정책과 시너지를 내서 투자 활성화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