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밴 플리트상 수상…한국 여성 최초



밴 플리트상을 받은 박세리 이사장(가운데). 사진 제공=바즈인터내셔널

‘골프 전설’ 박세리 바즈인터내셔널 공동대표 겸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이 밴 플리트상을 받았다. 올해 시상식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더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됐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관하는 밴 플리트상은 1992년부터 매년 한미 관계 증진에 기여한 인물에게 주는 상이다. 올해는 박세리 이사장과 휠라홀딩스 윤윤수 회장이 공동 수상했다. 역대 수상자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이 있다. 한국 여성이 이 상을 받은 건 박세리 이사장이 최초다.


박세리 이사장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5승,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헌액, 미국골프협회(USGA) 밥 존스상 등의 이력을 남겼다. 은퇴 후에도 매년 미국과 한국에서 주니어 대회를 개최하며 후진 양성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한국 선수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LPGA 투어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사업가, 엔터테이너,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하며 골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박세리는 스포츠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며 “특히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어려움을 겪던 한국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 위로를 선사했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박세리 이사장은 “과거보다 앞으로 제가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기에 이 상을 주신 걸로 생각하겠다. 스포츠를 넘어 그 이상의 협력과 공존이 이뤄지도록 앞으로도 미국과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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