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진 '십만전자'의 꿈…"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우려 확대"

[신한투자증권 보고서]
목표주가 11만→9만5000원으로 하향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설계 모니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신한투자증권은 2일 스마트폰과 메모리 수요의 둔화 등으로 반도체 부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삼성전자(005930)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낮췄다.


김형태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을 81조원, 영업이익을 10조 2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9.5% 증가, 2.3% 감소하는 것으로 시장 추정치인 82조 원, 11조 2000억 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예상을 하회하는 스마트폰 수요, 구형(레거시) 메모리 수요 둔화, 비메모리 적자 폭 확대와 경쟁사 대비 늦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진입까지 반도체 부문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며 "환율 영향과 1조5천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는 것도 수익성 훼손을 야기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공급자 중심의 메모리 수급 환경이 유지되면서 2025년 우려 대비 양호한 업황이 기대된다"며 "연내로 예상되는 HBM 시장에서의 성과 확인도 반등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에 대해서는 "현재 주가는 역사적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하단 부근으로, 악재가 대부분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 접근을 고민해 볼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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