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맥·릴슨PE 현대위아 공작기계 인수 검토 “가격 차 걸림돌” [시그널]

우협 선정은 아직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현대위아 기술지원센터. 사진 제공=현대위아

공작기계·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스맥(099440)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릴슨프라이빗에쿼티(PE)와 현대위아 공작기계 사업부 인수를 검토 중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맥·릴슨PE는 현대위아 공작기계 사업부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인수가로 3000억 원을 제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측에서는 4000억 원 이상 몸값을 원해 의견 차를 좁히기 어려운 상황이다.


스맥은 코스닥 상장사다. 1989년 삼성중공업 공작기계 사업부에서 시작돼 공작기계와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삼성과의 지분 관계는 없고 최영성 스맥 최고경영자(CEO)가 8%대 지분율로 최대주주다. 릴슨PE는 2018년 워터베어캐피탈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중소형 PEF 운용사다. 업계에서는 스맥·릴슨PE의 인수가 협상 못지 않게 구체적인 자금 계획이 이번 딜의 성공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본다. 현대위아 공작기계 사업부 인수전에는 글랜우드PE와 IMMPE 등이 참전했지만 낮은 공작기계 산업 성장성에 인수 의사를 접었다.


공작기계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로 주로 자동차와 항공기, 선박, 각종 전자 제품의 부품 제작에 활용되는 제품을 생산한다. 공작기계 업체로 시작한 현대위아는 사업 다각화를 거치며 현재는 공작기계 부문의 비중이 작아졌다. 현대위아의 공작기계 부문은 올해부터 자체 생산하던 물량을 주문사 상표 부착 생산(OEM)으로 전환했다. 외부 OEM사는 현대위아 대비 높은 수준의 가동률 유지가 가능하고, 임금 등 고정비 부문에서 원가 개선에 도움이 된다. 현대위아는 OEM 체제로 전환하면서 기존 공작기계 인력을 신규사업인 열관리와 모빌리티 솔루션, 방산 쪽으로 전환하며 인력관리에 숨통이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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