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45만원→15만원 '추락' 개미들 눈물…네이버 내린 특단 조치는?

40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
지난해 5월 주주환원 정책과는 별개
주가는 3년새 46만원서 15만원대 급락

네이버 본사. 사진 제공=네이버

뚝뚝 떨어지는 주가에 결국 네이버가 주주환원을 결정했다.


국내 최대 포털 기업 네이버가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기로 한 것.


네이버는 지난 30일 공시를 통해 10월 2일부터 12월 28일까지 약 3개월간 전체 발행주식의 1.5%에 해당하는 234만7500주를 시장에서 매입해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 규모는 총 4011억8775만원에 달한다.


이번 주주환원 프로그램의 재원은 A홀딩스로부터 받은 특별 배당금과 라인야후(LY)주식회사의 정기 배당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확보한 약 8000억원의 절반을 이번 프로그램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 프로그램이 네이버가 지난해 5월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 정책과는 별개로 추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기존 정책에 따라 네이버는 올해 이미 1190억원의 현금 배당과 함께 총 발행주식의 1%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핵심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새로운 환원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7월 46만5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네이버 주가는 지난 8월 15만11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30일 종가 기준으로도 전일 대비 0.59% 하락한 16만9400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 등 대외 변수로 인해 단기적인 주가 반등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이번 결정은 최근 국내외 자본시장에서 강조되고 있는 주주친화 정책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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