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도 무인화" 전세계에 뽐내는 K방산 기술력

■국내 최대 '2024 KADEX'
현대로템 K2전차 등 전시하고
위아는 105㎜ 자주포 첫 공개
한화에어로 K9 무인체계 선봬
LIG넥스원·대한항공 등 참여

현대로템 KADEX 전시관 전경

현대차·한화 방산 3사가 국내에서 개최하는 글로벌 방위산업 전시회에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기업들은 무인·전동화 등 사람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하는 ‘미래전투체계’를 중심으로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로템·현대위아·기아 등 그룹 방산 3사가 6일까지 충남 계룡대에서 대한민국육군협회가 개최하는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미래전투체계 핵심 전시품으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 4세대를 전시한다. 이 차량은 인공지능(AI)·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을 대신해 감시·정찰·전투·이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인명 보호 기술이 탑재된 성능개량형 K2 전차도 선보인다. 드론, 미사일 등 다양한 외부 위협으로부터의 생존성이 강화돼 승무원을 보다 안전히 보호할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무인화, 전동화 등 인명을 보호할 수 있는 보다 진보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전차, 장갑차, 무인체계 등 당사의 풍부한 지상무기체계 포트폴리오를 혁신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위아 KADEX 전시관 전경

현대위아는 경량화 105㎜ 자주포의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2.5톤 트럭이 견인해서 사용해야 했던 KH178 105㎜ 곡사포의 무게를 줄이고 자동사격통제장치 등을 보완해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한 제품이다. 운용 병력을 기존 6명에서 4명으로 줄어든다. 또 현재 운용 중인 81㎜ 박격포-Ⅱ를 활용한 차량탑재형 81㎜ 박격포도 선보인다.. 기아는 중형표준차 5톤(KMTV)과 수소 경전술차량(ATV)의 실물을 최초로 공개했다. 소형전술차(KLTV) 3종도 함께 전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 등 한화 방산3사 역시 KADEX 2024에 참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베스트셀러’ K9 자주포의 미래형 버전으로 현재 개발 중인 ‘K9 유무인복합체계’를 최초 공개한다. 이 체계는 별도의 탑승자 없이 원격으로 주행 및 운용이 가능하고 최대 사거리도 80㎞로 기존보다 2배 늘어난다. 궤도 대신 바퀴를 달아 도로에서 빠르게 주행할 수 있고 항공 운송도 상대적으로 쉬워 기동성을 극대화한 ‘K9 차륜형자주포’도 전시된다. 또 첫 공개되는 ‘무인상륙형 다연장 발사대’는 경량화 설계로 상륙함이나 수송함에도 탑재가 가능하며 발사대도 무인화 됐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인 0.25m급의 소형 SAR 위성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이외에도 고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송수신하는 ‘전술5G통신체계’, 지휘통제∙통신 통합 솔루션인 ‘MOSS 플랫폼’을 선보인다. 한화오션은 해군의 최신 함정인 장보고-III와 함께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을 공개한다.


한화 관계자는 "차별화된 통합 다층 방공망과 미래 기술을 결합한 K9 유무인체계로 대한민국의 안보는 물론 유럽 및 중동의 글로벌 지정학 위기에 따른 안보 수요에 적극 대응해 미래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KADEX 통합부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LIG넥스원과 대한항공 등도 참여했다. LIG넥스원은 미래 전장에 특화된 ‘스마트 무장’을 비롯해 △감시정찰·타격·수송·대드론 등 국방·민수를 아우르는 ‘드론 종합 솔루션’ △수상 유·무인복합체계의 기반이 될 ‘무인수상정(해검-3)’ △美 해외비교시험(FCT) 최종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국산 유도무기 최초의 미국 수출 가능성을 높인 ‘비궁' △AI 기반 ‘지휘통제체계’ 등을 소개한다.


대한항공은 군용기 창정비·성능개량 기술력과 무인기 체계종합업체로서의 비전을 선보인다. 부스에서는 ‘블랙호크’로 불리는 군용 헬리콥터 UH-60 실제 크기 모형과 중고도 무인기, AI 협동 무인기, 다연장발사대를 기반으로 한 소형급 타격형 무인기 등이 전시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