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뷰티' 힘주는 쿠팡, 전용앱도 내놨다

◆애플스토어서 '알럭스' 론칭
설화수·더후 등 20개 이상 입점
'로켓 배송'으로 당일 수령 가능
컬리·무신사와 치열한 경쟁 예고




쿠팡이 화장품 유통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전용 애플리케이션 ‘알럭스’(R.LUX)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컬리와 무신사가 화장품 카테고리 강화에 나선 가운데 쿠팡은 ‘직매입 정품 화장품의 로켓배송’을 강점으로 내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쿠팡의 알럭스는 로켓배송(Rocket)과 럭셔리(Luxury·고급)의 합성어다. 쿠팡은 기존 쿠팡 앱에서 로켓럭셔리 서비스로 화장품을 선보이다가 고객의 쇼핑 몰입도를 한층 더 높이겠다며 전용 앱을 새롭게 내놓았다.


고객은 알럭스 앱을 다운로드받고 쿠팡앱과 연동하면 별도 가입 절차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쿠팡 앱에서 바로 알럭스로 들어갈 수도 있다. 쿠팡은 고객이 명품 뷰티숍에 방문한 것과 같은 경험을 선사하고자 알럭스 화면에 블랙&화이트 콘셉트를 적용해 우아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알럭스의 모든 제품은 쿠팡이 직매입한 100% 정품임을 보장한다. 고객들은 제품설명 페이지에서 ‘정품’ 표식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구매한 모든 제품은 맞춤형으로 포장되고 로켓배송으로 당일 또는 다음날 받아볼 수 있다. 알럭스 앱은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내려받을 수 있고 안드로이드 버전도 순차로 선보인다.


알럭스에는 SK-II와 르네휘테르를 비롯해 에스티로더, 설화수, 비오템, 더 후, 맥 등 20개 이상 럭셔리 뷰티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앞으로 브랜드를 더 늘릴 예정이다. 현재 알럭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맥의 립밤 제품들로 경쟁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맥의 글로우 플레이 텐더토크 립밤은 3만 30원으로 같은 제품을 컬리에서는 3만 2300원에 판매한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는 거울과 함께 묶어 3만 8000원에 살 수 있다.


‘갈색병 세럼’으로 불리는 에스티 로더의 나이트어드밴스드 리페어(50ml)는 알럭스에서 15만 9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컬리에서는 50ml 본품과 15ml 증정품 3개를 묶어 17만원에 판매중이고 첫구매자에게는 16만원으로 할인한다.


한편 무신사는 상대적으로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어 쿠팡과는 고객군이 겹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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