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와 농심이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발급했다가 일방적으로 취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뚜기는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알림 받기를 허용하면 주요 제품을 최대 50% 이상 할인해주는 쿠폰을 배포했다. 예를 들어 오뚜기 즉석밥 세트는 원가 3만5880원이지만 해당 쿠폰 적용 시 1만1900원에 구매가 가능했다.
그러나 1일 새벽 오뚜기는 쿠폰을 받고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쿠폰 오류로 인한 구매 취소 문자를 발송했다. 오뚜기는 “알림 받기 쿠폰이 잘못 적용됐다”면서도 구체적인 취소 사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번 쿠폰 취소 사태와 관련해) 대책 마련을 논의 중이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농심 브랜드스토어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농심은 2만3540원에 판매하던 신라면 30개를 1만5630원에 구매 가능하다며 홍보했지만 이후 구매한 소비자들의 주문을 취소했다.
농심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10% 쿠폰을 발행하려 했으나 시스템 오류로 20% 할인이 적용됐다”며 “이에 따라 구매가 취소돼 개별적으로 사과 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 불편에 대한 보상책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로 소비자들은 할인 혜택은 받지 못한 채 광고 메시지만 계속 받게 되는 상황에 놓이면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 “줬다 뺐는 게 제일 치사하다” 와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