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민주·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1일 밤 9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CBS 주최 부통령 후보 토론에서 만났다. 이번 미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 간 토론은 처음이다.
팀 월즈(60) 민주당 부통령 후보와 J.D. 밴스(40)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각 당을 상징하는 파란(민주당), 빨간(공화당) 넥타이를 메고 연단에 등장했다. 두 후보는 악수한 뒤 연단으로 돌아가 토론을 시작했다. 이날 사회는 CBS의 간판 여성 방송인인 로라 오도넬과 마거렛 브레넌이 맡았다.
이란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예방 공격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두 후보는 중동 문제를 놓고 처음 격돌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30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제거하긴 위한 침공을 시작했고 이에 이란은 헤즈볼라의 보복이라며 1일 이스라엘을 향해 180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중동은 일촉즉발의 긴장상황에 처했다.
월즈 후보는 친이란 세력이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에 이스라엘을 먼저 타격했다며 "이스라엘의 자위권은 기본적인 권리"라고 강조했다. 월즈는 선제 공격에 대한 추가 언급 대신 국제 사회를 이끌 "꾸준한 리더십이 중요하다"며 말을 돌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는 “이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리더십으로 인해 이전보다 핵무기에 더 가까워졌다”며 “이란이 국제 영공에서 미국 항공기를 격추했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윗을 올렸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의 표준 외교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밴스 후보 역시 선제 공격 지지 여부에 직접 답하는 대신 "이스라엘에게 달렸다"고 밝혔다. 대신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강화를 촉구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동맹국이 악한 자들과 싸울 때 지원해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외교 정책은 효과적인 억제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