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제공=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투 트랙’ 전략에 나섰다고?
최 회장은 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를 막기 위해 영풍정밀에는 '대항공개매수', 고려아연에는 '자사주 매입' 두 가지 전략을 꺼냈다.
최 회장이 영풍정밀 지분을 60.5%로 높여 경영권을 확보하면 고려아연 의결권 3.7%를 확보하는 효과가 있어, 경영권 방어의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 자본시장에서 최초의 대항공개매수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자사주 매입 후 전량 소각해 우호 지분 확보 의도가 없음을 나타내려 하지만, 이 역시 시세 조종과 배임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분석이다. 자사주를 매입할 경우 6개월간 매도할 수 없고, 공개매수 이후 주가가 하락할 경우 회사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영풍·MBK 측은 자사주 매입이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배임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며, 공개매수 종료 이후에도 법적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