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EPA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회고록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하기 전 뼈암을 앓았다는 주장을 담아 논란이 일었다.
CNN방송은 1일(현지 시간) 존슨 전 총리가 지난달 말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게재한 회고록 ‘언리시드(Unleashed)’ 발췌본에서 “(총리 사임 전) 여왕이 뼈암의 일종에 걸렸다는 것을 1년 이상 알고 있었다”고 적었다고 보도했다. 존슨 전 총리는 ‘파티 게이트’ 끝에 2022년 9월 6일 총리직에서 물러났고 여왕은 이틀 뒤인 8일 96세로 서거했다. 파티게이트는 존슨 전 총리와 총리실 직원들이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규정을 어기고 총리실에서 파티를 벌여 파문이 일었던 사건이다.
여왕의 서거 관련 공식 문건에는 사인이 ‘고령’으로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존슨 전 총리의 이같은 주장이 영국 왕실 의례를 깨 논란이 될 소지가 있다고 짚었다. 왕실은 여왕 생전에 여왕의 개인적 의료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찰스 3세 국왕과 며느리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의 경우 암 진단 사실을 대중에 알려 비교적 더 공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