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 증시의 약세 속에서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수 금액은 7조 8190억 원이다. 2조 6580억 원의 SK하이닉스가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기아(000270) 5700억 원, 뒤이어 현대차(005380) 4840억 원, 유한양행(000100) 2810억 원 순으로 1~2위와 순매수 금액 차이가 컸다.
이 기간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8만 1500원에서 6만 1500원으로 24.5% 하락했다. 이달 2일에는 장중 5만 99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5만 원대로 주저 앉았다. SK하이닉스 역시 3분기에 종가 23만 6500원에서 17만 4600원으로 26.2% 하락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포함한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금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7~9월 3개월 간 평균 9% 하락해 같은 기간 코스피 7% 하락보다 더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수익성 악화 및 3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지목된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수요가 예상을 밑돌고 있으며 레거시 메모리 수요도 둔화하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 진입도 늦어 우려가 가중된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9만 5000원으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