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9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이 9조 6000억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라면·김밥·떡볶이 등 K푸드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농식품 수출이 날개를 단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9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이 73억 750만 달러(9조 6320억 원)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한 실적이다. 라면과 과자류, 음료, 쌀 가공식품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9.6% 증가한 9억 380만 달러(약 1조 1913억 원)로 나타났다. 냉동 김밥과 즉석밥, 떡볶이 등을 포괄하는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41.6% 증가한 2억 1790만 달러(약 2872억 원)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2억 1720만 달러)을 이미 넘어섰다. 다만 배·포도 등 과일 중심의 신선 농산물 수출액은 10억 9340만 달러(약 1조 4412억 원)로 지난해보다 0.6%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작황 부진으로 과일 출하가 저조했던 탓으로 풀이된다.
한편, 배추 등 채소 값은 이달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10월호’에 따르면 이달 배추 도매가격은 10kg당 1만 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8.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 역시 작황 부진의 여파로 도매가격이 20kg당 1만 8000원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62.7% 높은 가격이다. 반면 사과(양광) 가격은 10kg당 4만 8000원에서 5만 2000원 사이에 머물면서 지난해보다 최대 34.2% 하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