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28주째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3주 연속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부터 본격화 된 대출 규제 여파로 매매값 상승세가 확연히 주춤하는 모습이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다섯째주(9월 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0% 오르며 28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0.12%)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7~8월만 해도 매주 0.2~0.3%씩 급등하고 특히 8월 둘째주에 0.32% 오르며 5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9월 들어 오름폭이 줄고 있다. 지난달 둘째주에 0.23% 상승한 뒤 셋째주 0.16%, 넷째주 0.12%, 다섯째주 0.10%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구(0.18%), 서초구(0.17%), 광진구(0.16%), 마포구·서대문구(0.15%), 용산구·성동구(0.14%), 영등포구(0.13%) 등이 서울 평균치 이상의 상승폭을 보였지만 도봉(0.02%), 금천·관악(0.03%), 동작(0.04%) 등은 평균치에 미치지 못했다.
부동산원은 "주요 단지의 매도 희망 가격이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고 있으나 대출 규제와 단기 급등 피로감 누적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하며 오름세를 유지했다. 다만 서울과 마찬가지로 전주(0.04%)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셋값은 서울과 전국 모두 전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의 전세가격지수는 0.10% 오르며 7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전국은 0.0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