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전, 사우디 열병합발전 2단계 사업도 수주

건설·운영 사업권 사실상 낙찰
1.5조 추가매출…부채축소 기대


한국전력이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천연가스전 열병합발전소 2단계 건설·운영 사업권을 사실상 수주했다. 기존 1단계 사업과 비슷한 1조 5000억 원의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 한전이 중동 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한층 공고히 하면서 200조 원이 넘는 누적적자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사우디 국영 석유 회사 아람코와 열병합발전소 2단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전력 320㎿와 증기 1025KPPH를 생산하는 대규모 발전설비 확대 프로젝트다. 한전은 이를 위해 이달 중 총사업비와 재원 조달 구조 등이 담긴 최종 사업 제안서를 아람코 측에 단독 제출할 계획이다. 아람코 측은 내년 1월 말께 착공해 2027년 6월 준공하는 일정 등에 대해 한전과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비는 1단계 사업 당시보다 20% 증액된 7억~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앞서 2022년 6월 열병합발전소 1단계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뒤 지난해 4월 본격적인 건설에 돌입했다. 1단계 사업은 한전이 해외에서 수주한 첫 번째 열병합발전 프로젝트였다. 한전은 당시 2단계 사업에 대한 우선권도 부여받았고 최근 아람코와 이 부분에 대한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열병합발전소 2단계 건설·운영 사업에 대한 제안서 제출을 준비 중”이라며 “최종 사업비와 수주 금액 등은 금융 조건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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