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허미미 동생'…허미오, 동메달 메쳤다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 女52㎏급 3위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이어 2연속 메달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 동메달 결정전에서 공격 기회를 엿보는 허미오(오른쪽). 국제유도연맹 홈페이지

한국 여자 유도 간판 허미미(22·경북체육회)의 친동생인 허미오(20·경북체육회)가 2024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획득했다.


허미오는 2일(현지 시간)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대회 여자 52㎏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이단 발리예바(아제르바이잔)와 골든스코어(연장) 혈투 끝에 발뒤축걸기 절반승을 거뒀다. 올 8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은메달에 이은 국제 대회 2회 연속 메달이다. 허미오는 내년부터는 성인 대회로 무대를 옮긴다.


허미오의 언니인 허미미는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 에이스다. 이들은 할머니의 유언을 받들어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기도 하다.


자매의 아버지는 한국 국적, 어머니는 일본 국적이며 조부모는 모두 한국 국적이다. 언니를 따라 유도를 시작한 허미오는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21년 일본고교선수권에서 우승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와세다대 스포츠과학부 2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언니와 동반 출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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