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중국 증시가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홍콩 등 중화권 주가 지수가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끝냈다.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3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홍콩 H지수(HSCEI)는 이날 전장 대비 1.58% 하락 마감했다. 장중 4.9%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이면서 장을 끝냈다. 최근 급등했던 중국 부동산 업종들이 이날 하락을 주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콩 H지수는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주가 지수다. 최근 지수가 저점 대비 30% 넘게 오른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홍콩의 주요 주가지수인 항셍지수도 1.47% 내렸다.

중국 본토 증시는 국경절 연휴로 휴장했다. 대만은 태풍 여파로 문을 열지 않았다.

한편 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 종가는 전장 대비 1.97% 올랐다.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가 “금리를 올릴 환경이 아니다”라고 밝힌 뒤 엔·달러 환율이 최근 한 달 중 최고치인 147.24엔을 찍으면서 일본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엔화 약세로 일본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