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用 늘린 ‘글로벌 축제’ 수원화성문화제 4일 ‘팡파르’

문체부, 세계화 잠재력 높은 3대 ‘글로벌 축제’로 선정·지원
외국인 전용 체험, 다국어 해설공연, 무언어 퍼포먼스 등 진행
유인촌 장관, 5일 축제현장 방문해 수용태세 점검키로

수원 화성문화제 모습. 사진 제공=경기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가 2024~2026년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축제로 선정한 ‘수원 화성문화제’가 4일부터 6일까지 수원화성 일원에서 열린다.


4일 문체부에 따르면 문체부는 올해 3월 문화관광축제 중 세계화 잠재력이 높은 ▲ 인천 펜타포트음악축제(공연예술형) ▲ 수원 화성문화제(전통문화형) ▲ 화천 산천어축제(관광자원형)를 글로벌 축제로 선정해 3년간(2024~2026) 국비 25억 원을 지원, 대한민국 대표 방한 관광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문체부 측은 “신규 글로벌 콘텐츠와 수용태세 개선, 적극적인 해외 홍보와 국제 교류 지원으로 방한관광 고정수요를 확보하고, 축제 외래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원 화성문화제는 2018년 문체부 지정 유망축제, 2019년 우수축제, 2020~2025년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해왔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축제로 선정되어 외국인 관광객들도 우리 전통 문화를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언어 공연·체험 프로그램들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신규 글로벌 축제 프로그램으로는 창극 ‘자궁가교’, 무언어 미디어극 ‘화령’, 궁중 다과를 체험할 수 있는 ‘정조의 다소반과’가 준비되어 있다. 창극 ‘자궁가교’에서는 영어해설을 스크린으로, 중국어·일본어 등 기타언어 해설은 스마트AI안경으로 제공해 외국인들도 판소리 극을 어려움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야간극 ‘화령’은 정조의 어진을 모시는 행궁 화령전 전체를 무대로 관람자를 에워싸는 음향과 빛을 연출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연출했다. 외국인 대상 사전예약 프로그램 ‘정조의 다소반과(King’s Dessert)’는 다식을 만들고 궁중 다과를 맛볼 수 있는데, 이번에 전 회차 예약이 완료되며 높은 인기를 보여줬다.


오는 5일에는 문체부 유인촌 장관도 축제 현장을 직접 방문해 언어환경 등 글로벌 관광 수용태세를 점검하고, 초청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하는 축제 체험 프로그램에도 함께할 예정이다. ‘수원화성문화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 1~4일에는 2024 대만 국제여전에서 글로벌 축제 통합 해외시연회를 개최해 해외 관광객 유치 활동을 강화한다. 3개 글로벌 축제의 대표 콘텐츠를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선보이고, 축제 연계 여행상품 판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8월 ‘인천 펜타포트음악축제’, 10월 ‘수원 화성문화제’에 이어 2025년 1월에는 ‘화천 산천어축제’가 개최된다. 세계 4대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는 겨울이 없는 동남아와 중동의 가족 관광객이 한국의 새하얀 눈과 얼음낚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


유인촌 장관은 “우리 국민이 가고 싶은 축제가 곧 세계인이 가고 싶은 축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며 “앞으로도 문체부는 ‘수원 화성문화제’를 비롯한 우리 축제가 교통이나 숙박 등 관광 수용태세에 있어 글로벌 표준 이상의 수준을 갖춘 ‘글로벌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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