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정원박람회 예산 처리해 달라”며 단식 예고

“10월 11일, 박람회를 위한 마지막 시한”…6일 오후부터 단식할터
“시의회 출자·출연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 요구 수용하겠다”

최민호 세종시장

최민호 세종시장이 국제정원도시박람회 및 빛축제 예산안 처리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예고했다.


최 시장은 4일 발표한 ‘시의원 여러분께 드리는 마지막 호소문’을 통해 “10월 11일은 정원박람회 정상 추진을 위해 허용되는 마지막 시한”이라며 “세종시의회가 예산안을 처리해 줄 것을 간절히 바라며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6일 오후부터 단식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월 11일은 시의회 제93회 임시회 1차 본회의가 열리는 날인데 시가 제출한 제3회 추경예산안을 예결특위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해 달라는 요구다.


이와 함께 최 시장은 인사청문회 도입 등 시의회와 갈등을 빚었던 사안에 대해 한발 물러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 시장은 “그간 염려했던 협치 문제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시의회가 제안한 출자·출연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 요구를 수용하고 박람회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모든 시의원과 지역 국회의원을 조직위의 주역으로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세종시의회는 지난달 10일 시가 제출한 추경예산안 가운데 정원박람회 및 빛축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시는 예산안을 다시 심의해 달라며 추경안 제출과 함께 임시회 소집을 요구해 같은 달 23일 임시회가 열렸으나 시의회 예결특위는 자정을 넘기기 전까지 추경안 처리를 못 하고 자동 산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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