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5일 안산시 소재 경기창작캠퍼스(선감학원 옛터)에서 ‘제9회 선감학원 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
선감학원은 1942년 일제에 의해 만들어진 이후 1982년 폐원될 때까지 수많은 어린 소년들이 강제노동과 학대 겪어야만 했던 비극적인 장소다. 경기도는 선감학원 폐원일인 10월 1일이 들어 있는 매년 10월 첫째 주 토요일에 추모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추모문화제는 선감학원 사건 생존 피해자와 유가족, 경기도민 등 약 300명이 참여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경기창작캠퍼스에서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 위령제로 시작한다. 전통문화예술 행사인 ‘장승제’와 연계해 고천문 낭독 및 판소리 등으로 희생자 넋을 달랜다.
생존 피해자들의 생생한 해설과 함께 선감학원 원생 옛 숙소 등 옛길을 탐방하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해설과 함께 당시 소년들이 겪었던 고통과 아픔을 공감하는 자리다.
2부 행사는 경기창작캠퍼스 선감아트홀에서 오후 1시 30분 개막식으로 시작된다. 개막 선언과 함께 추모사, 헌화 등이 이어지며 희생자의 넋을 기린 후 추모시 낭송, 희생자들에게 전하는 편지 낭독, 피해자 참여 연극, 합창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전통 장승굿과 풍물 공연으로 행사의 막을 내린다.
마순흥 경기도 인권담당관은 “이번 추모문화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선감학원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피해자와 가족들의 아픔을 공감하며 사회적 치유와 화합을 이루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