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 9회 '역전 3점포'…메츠, 9년만에 디비전시리즈 간다

MLB 와일드카드시리즈 최종전
밀워키 꺾고 가을야구 8강 진출

9회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뿜으며 포효하는 뉴욕 메츠의 피트 알론소. AFP연합뉴스

0대2로 뒤진 9회 초 마지막 공격. 선두 타자의 볼넷으로 희망의 불씨를 키웠지만 후속 타자의 삼진 아웃에 이제 아웃 카운트는 2개뿐이었다. 타석에는 뉴욕 메츠 3번 타자 브랜던 니모. 볼카운트 0볼 2스트라이크로 몰린 니모는 3구째를 안타로 연결, 1사 1·3루를 만들어 경기장에 다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주인공은 메츠 4번 타자인 거포 피트 알론소였다. 밀워키 브루어스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를 상대로 3볼 1스트라이크를 만든 알론소는 5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순식간에 3대2로 뒤집는 역전 3점 홈런이었다.


메츠가 9회 1사 후 터진 알론소의 한 방으로 9년 만에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했다. 4일(한국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 3차전에서 메츠는 밀워키를 4대2로 꺾었다. 2승 1패로 가을야구 첫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2015년 이후 9년 만의 디비전 시리즈 진출이다. 7회에 연속 타자 홈런을 맞아 벼랑에 몰렸지만 9회 3점포에 이어 2사 2루에서 스타를링 마르테의 적시타까지 더해 ‘극장 승부’를 연출했다.


메츠 1루수 알론소는 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그 안타 하나가 결승 3점포였다. 2019년 53홈런으로 리그 신인상과 홈런왕 타이틀을 가져갔던 알론소는 올해 정규 시즌에도 34홈런(타율 0.240, 88타점)을 터뜨린 바 있다.


이날로 MLB 가을야구는 5전 3승제 디비전 시리즈에 나설 ‘8강’을 확정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뉴욕 양키스가 맞붙고 내셔널리그에서는 메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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