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서치 플랫폼 스마트카르마가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가처분 소송과 시세조종 이슈로 인해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고 MBK파트너스가 전했다.
4일 MBK파트너스는 보도자료를 내고 "스마트카르마가 2일(현지시각)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이 시점부터는 위험해진다(here’s where it gets dicey)’고 평가했다"고 했다.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스마트카르마는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법적 지뢰가 사방에 깔려 있는 시세조종 의혹의 문을 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노골적으로 MBK 파트너스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는 것과 같이 비춰지면 선관주의의무 위반이 될 수 있다"며 "공개매수 후 주가가 하락할 것을 알면서도 자사주 공개매수 주당 가격이 MBK 파트너스의 가격보다 높으면 심각한 관리 문제 변질될 수 있다고도 평가했다"는 게 스마트카르마 보고서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해석이다.
아울러 스마트카르마는 "우리가 고려아연 측 위험한 자사주 공개매수(risky buyback)에 뛰어들어야 하나 아니면 더 안전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safer, lower-priced)의 MBK 파트너스 측 공개매수를 선택해야 하나?"라는 질문을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청약이 이날 끝난다. 주가가 영풍·MBK 연합이 제시한 75만원을 밑돌면, 이들이 공개매수를 성공시켜 승리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날 시작되는 고려아연 측의 '반격' 공개매수도 또다른 대형 변수로 떠올랐다. 최 회장 측은 베인캐피털과 함께 오는 23일까지 자사주 최대 372만6591주(18.0%)를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가격은 영풍·MBK 연합보다 10.67% 높은 83만원을 제시했다.
가격·물량 모두 영풍·MBK 연합보다 좋은 조건이지만,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영풍이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영풍은 지난 2일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는 회사와 전체 주주의 이익을 해하는 배임 행위에 해당한다며 공개매수절차중지 가처분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