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하메네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 정당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
헤즈볼라 수장 사망 이후 첫 공개 행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 연합뉴스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 정파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사망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메네이는 지난 1일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점을 언급하며 "며칠 전 우리 군대의 작전은 완전히 합법적이고 정당했다"고 말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모살라에서 열린 금요 기도회에 참석해 연설했다. 하메네이가 신도들을 대상으로 공개 설교를 하는 건 5년 만으로 이례적인 일이다.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에 약 200발의 미사일을 퍼부은 것에 대해 "이스라엘의 범죄에 대한 최소한의 처벌"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한 것도 "논리적이고 합법적"이라고 옹호했다.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을 이 지역과 유럽 사이 에너지 수출 관문으로 만드려는 (서방의) 목표가 있다"며 "'저항의 축'은 이스라엘에 대해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에 대항해 무슬림 국가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부터 예멘까지, 이란에서 가자지구와 레바논까지, 방어의 벨트를 이루어야 한다"며 "모든 국가가 침략자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