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폭 반등한 코스피, 2570선에 막혀…코스닥도 770 돌파 실패 [마감 시황]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중동 지정학적 불안 등에도 소폭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기관 순매도 집중으로 상승률이 제한되면서 2570선을 끝내 넘지 못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2포인트(0.31%) 오른 2569.7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포인트(0.08%) 오른 2563.70으로 출발해 상승 폭이 다소 확대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174억 원 대거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이 706억 원, 외국인이 409억 원 순매수하면서 시장을 떠받쳤다.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자 글로벌 증시는 부진했으나 코스피는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동부항만노조 파업 종료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도 있으나 지정학적 우려 등으로 하락한 코스피가 매력적 가격 구간에 위치하자 외국인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8월 박스권 하단을 뚫고 내려갔던 코스닥 반등이 코스피 대비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1.14%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2.96% 상승하면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25%), 현대차(005380)(1.05%), 셀트리온(068270)(0.89%), KB금융(1.60%) 등은 상승세를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1.22%), 기아(000270)(-1.71%), POSCO홀딩스(-1.73%), 신한지주(-1.73%) 등은 내렸다. 이날 싱가포르에서 8400억 원 규모 계약을 수주한 대한전선은 11.22% 올랐다.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84% 오른 77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가격을 83만 원까지 높인 직후 79만 1000원까지 올랐다가 상승 폭이 축소됐다. 영풍정밀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5.15% 오른 3만 185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5포인트(0.90%) 오른 768.98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1.60포인트(0.21%) 오른 763.73으로 출발해 상승 폭이 확대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213억 원, 793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911억 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은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 상승했다. 알테오젠이 5.95% 오르면서 코스닥 시총 1위를 다시 되찾았고 에코프로비엠은 3.52% 하락하면서 2위로 내려왔다. 에코프로도 3.03% 하락했다. HLB(1.42%), 엔켐(5.86%), 리가켐바이오(9.61%), 클래시스(1.28%), 삼천당제약(3.77%), 휴젤(6.42%), 리노공업(2.84%) 등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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