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영부인 국악인 격려차 현장 방문…뭐가 문제냐"

"정정보도 요청 계획…법적 조치 취할 것"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한 방송 매체가 보도한 김건희 여사의 ‘황제관람’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반박했다.


5일 문체부는 ‘시작부터 김 여사가 있었다는 JTBC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님"이라는 제목을 붙인 보도설명자료를 배포했다. JTBC는 지난 3일 뉴스 보도를 통해 문체부 산하 KTV가 지난해 10월 31일 청와대 관저 뜰에서 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국악공연을 김 여사를 위한 VIP 공연으로 기획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KTV가 공연에 약 8600만 원의 예산을 썼으며 행사 당일에는 김 여사만 참석했다고 전달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4일 “영부인은 방송 녹화 중간에 국악인 신영희 선생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들렀다”며 반박했다.


하지만 JTBC는 4일 “공연 시작부터 김 여사가 있었고 공연 전 섭외 단계부터 대통령 내외가 참여한다는 이야기를 전달했다”는 내용의 뉴스를 다시 보도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5일 추가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문체부는 설명자료에서 “녹화현장에 있던 이재용 프리랜서 아나운서, 현장 무대 감독이었던 외주제작사 박종현 PD, 서장석 PD, 하종대 전 KTV 원장 등 복수의 인사들이 ‘시작할 때 대통령 영부인은 없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또한 “JTBC가 기억이 부정확한 익명의 출연자를 인터뷰하고 ‘시작부터 김 여사가 있었다’고 단정했다”며 “영부인을 위해 기획된 공연이라면 생방송도 아닌 녹화방송을 영부인 도착 전 시작하는 것이 사회 통념과 상식, 방송 관행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한 “해당 행사는 부산 엑스포 유치 공감대 확산과 국악 진흥 및 발전, 청와대 대국민 개방 1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고, 엑스포 유치 기원이라는 프로그램 취지를 고려해 주한 외국대사 등 외국인을 초청해 유관중으로 녹화할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후 국제적 긴장 관계 및 자숙 분위기 등을 고려하여 무관중으로 사전 녹화하여 방송한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방송사의 의미 있는 프로그램의 녹화 현장에 방송사 고위 관계자 또는 외부 인사가 격려차 방문하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나아가 “대통령 영부인·정부 관계자가 국악인 격려와 부산엑스포 유치 등을 위해 방송 제작 현장을 방문한 게 뭐가 문제냐”며 “JTBC의 보도에 대해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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