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언제 끝나나" 이스라엘인 4명중 1명 "이주 고민"

현지 공영방송 여론조사
23% "이주 고민, 실행X"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끌려간 이스라엘 인질 6명이 가자지구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뒤 지난달 1일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와 예수살렘 등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에 인질 협상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고 있다./EPA연합뉴스

이스라엘인 4명 중 1명이 계속되는 전쟁에 외국으로의 이주를 고려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기업 칸타 인사이트와 공영방송 칸이 지난주 이스라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응답자의 23%는 지난 1년간 일시적으로 또는 영구적으로 이스라엘을 떠나는 것을 고려했지만, 실행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떠나는 것을 고려해본 적 없다는 응답은 67%였고, 이미 떠났다가 돌아왔거나 돌아올 계획이라는 사람은 1%였다. 9%는 ‘무응답’ 또는 ‘모르겠다’였다.


조사에서는 야당 지지자(36%)가 연립정부 지지자(14%)보다 국외 이주를 고려했다는 응답률이 더 높았다.


이주를 고려해봤다는 이스라엘인 중 65%는 실제 이주에 필요한 조사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4%가 해외 주거 옵션을 알아봤고, 21%는 취업 기회를 조사했으며 15%는 외국 여권이나 비자를 취득했거나 취득을 시도했다. 5%는 자녀의 교육 선택지를 확인했다고 답했다. 실질적인 조사를 해보지 않았다는 답변은 36%였다.


칸과 칸타는 이번 조사의 응답자 수나 오차 범위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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