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전 의원. 사진 제공=청강문화산업대
1972년 남북적십자회담에 유일한 여성 대표로 참석해 평양을 방문했던 정희경 전 청강문화산업대 이사장이 5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1932년 함경남도 북청에서 태어난 고인은 이화여고,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1971년 이화여고 최연소 교장, 1985년 현대고 초대 교장, 계원예고 교장을 역임했다. 이화여고 교장 때인 1972~1973년에는 남북적십자회담에 유일한 여성 대표로 참여했다. 1983년 개원한 한국여성의전화가 뿌리를 내리는 데도 기여했다.
1993년 학교법인 청강학원을 설립하고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했으며 1996년 경기도 이천에 청강문화산업전문대학(현 청강문화산업대)을 개교했다. 이화여고 선배인 이희호 여사의 권유로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해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전국구 1번을 받아 금배지를 달기도 했다.
유족은 딸 이수형(청강학원 이사장), 아들 이병훈(유니베라 회장)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 발인은 7일 오전 8시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