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의 일본 자회사 라인웍스가 다음 달 인공지능(AI) 회의록 관리 서비스인 ‘클로바노트’의 기업용 버전을 출시한다. 일본 비즈니스 채팅 시장에서 2017년부터 7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라인웍스는 내년 초에 말과 글을 원활하게 변환하는 디지털 무전기 ‘로저’도 출시해 영토 확장을 꾀한다.
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라인웍스는 내달 말 ‘라인웍스 AI노트’를 정식 출시한다. 클로바노트의 기업용 버전인 AI노트는 유료 요금제도 포함한다. 라인웍스 관계자는 “기업들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보안이나 관리 기능을 강화했다”며 “생산성 향상, 협업의 효율화, 회의 데이터의 자산화 등을 지원하는 도구로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인웍스는 웹 회의 연계나 AI 요약 등 기능 고도화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클로바노트는 음성인식과 자연어처리 등 팀네이버의 다양한 AI 기술이 접목된 서비스다. 국내에서는 2020년 11월 'AI 음성기록' 서비스로 출발해 3년여 간의 시범 출시 기간을 거친 뒤 지난해 11월 정식 출시됐다. 라인웍스는 2022년 5월부터 일본 시장에서 클로바노트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올해 8월 현재 90만 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지분 77.93%를 보유한 라인웍스는 업무용 협업 서비스를 선보이며 일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2015년 6월 라인웍스의 전신인 웍스 모바일 재팬을 설립한 뒤 2016년 1월 업무용 메신저를 출시했다.
시장조사 업체 후지 키메라 종합연구소에 따르면 라인웍스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일본 비즈니스 채팅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46만 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고 이용자 수는 500만 명을 넘겼다. 라인웍스는 올해 6월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공동대표로 영입한 시미오카 다케시 전 AWS재팬 서일본 사업본부장은 영업부문을 총괄하고 기존 대표인 마스다 류이치는 마케팅을 책임진다.
라인웍스는 내년 일본 시장에서 스마트폰 무전기로 꼽히는 로저를 내놓으며 협업용 도구 시장을 공략한다. 로저는 말과 글을 실시간으로 변환해서 사무실과 현장 사이 직원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손을 사용하기가 쉽지 않은 공사현장에 있는 직원이 한 말이 변환돼 사무실 직원은 문자로 볼 수 있다. 라인웍스와도 연동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