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에 이어 쿠팡이 화장품 전용 플랫폼을 내놓으면서 기존 강자 올리브영과 e커머스 업계의 뷰티대전이 뜨겁다. 그 중에서도 마켓컬리가 2022년 내놓은 뷰티컬리는 MD(상품기획)의 귀재 답게 경쟁사에 없는 브랜드를 내세우며 순항하는 중이다.
뷰티컬리를 이끄는 전미희 컬리커머스 뷰티그룹장은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컬리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2022년 11월 론칭 후 3년 동안 매출이 2배 성장해 거래액 규모가 5000억 원이 넘었다”고 밝혔다.
뷰티컬리는 오는 10일부터 4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첫 오프라인 행사인 ‘컬리 뷰티 페스타 2024(이하 컬뷰페)’ 를 연다. 90여개의 참여 브랜드 중 대부분은 프란츠, 라로제, 뮤스템 등 경쟁사에 없는 브랜드로 구성했다. 전 그룹장은 “요즘 뜨고, 들어는 봤지만 써본 적 없는 브랜드가 대부분이라 체험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고 싶었다”면서 “고객들이 나에게 맞는 럭셔리 브랜드를 찾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13곳은 랑콤, 에스티로더, 설화수 등 럭셔리 브랜드다. 참여하는 브랜드가 알려지면서 얼리버드(사전예매) 입장권은 모두 매진됐다. 뷰티컬리는 이번 행사에 약 2만명의 고객이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올리브영과 무신사도 오프라인 뷰티 행사를 개최했지만 뷰티컬리는 처음 공개하는 신상품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전 그룹장은 “업체들이 뷰티컬리 행사에서 신제품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컬리의 안목을 믿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그룹장은 행사 참여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화장품 성분등급인 EWG, 전성분 공개를 요구하는 등 엄격한 검증을 거쳤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K뷰티 화장품 단가가 많이 올랐는데 이번 뷰티컬리 행사에서 가격과 성분 모두 좋은 상품을 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