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스타트업 올수에 SAF용 폐식용유 120톤 공급 받는다

폐식용유 온라인수거 플랫폼업체
2022년 7억 원 지분 투자도 단행

서울 강서구 마곡 에쓰오일 TS&D 센터 전경. 사진제공=에쓰오일

에쓰오일은 폐식용유 온라인 수거 플랫폼업체인 올수에서 120톤의 폐식용유를 공급받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에쓰오일은 올수에서 공급받은 폐식용유를 코프로세싱(Co-processing) 방식을 통해 지속가능항공유(SAF) 생산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코프로세싱이란 기존 정유 설비에 석유 기반 원료와 폐식용유 등 바이오 원료를 함께 투입해 혼합유를 만드는 기술이다. S-OIL은 SAF의 생산과 공급 과정에서 국내 정유사 중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국내 최초로 폐식용유 등 바이오 원료를 기존 정제설비에서 처리해 저탄소 친환경 제품 생산했고 4월 지속가능항공유 국제인증인 ISCC 인증을 취득했다. 8월 국내 최초로 대한항공 정기노선 여객기에 주1회 지속가능항공유 공급을 개시한 데 이어 9월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의 정기 여객노선에도 SAF 공급을 개시했다.


올수는 불투명한 기존 폐식용유 수거시스템을 개선해 온라인 수거 플랫폼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전용 앱을 통해 요식업소에서 발생한 폐식용유를 시세에 맞게 거래할 수 있게 하는 경매시스템, 수거 파트너와 식당을 연결해주는 지정 매칭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폐식용유 수거 시장을 체계화해 폐식용유 재활용률을 높이는 한편, 지난해부터는 경기도 시흥에 집하장을 설립해 직접 폐식용유도 수거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 차원에서 지난 2022년 올수에 7억 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원료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류열 에쓰오일 사장은 "SAF 생태계 확장을 포함해 자원순환 경제 구축에 기여하는 청정에너지 공급자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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