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관광유통단지에 대규모 호텔이 문을 연다. 그동안 관련 시설 부족으로 각종 행사 유치에 난항을 겪어온 김해시는 이번 일로 고충을 덜게 됐다. 아울렛, 워터파크와 인접한 가족형 호텔로 꾸며져 아이를 동반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롯데 측은 8일부터 김해시 장유로505에 건립한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레저시설과 2000년 전 김해에 존재했던 금관가야의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페밀리 어드벤처 타운’을 콘셉트로 조성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는 객실 250개를 갖춘 지상 8층 규모의 가족형 호텔이다. 객실은 크게 로얄과 프레지덴셜, 스위트, 패밀리, 디럭스 등 총 5개 타입으로 나뉜다. 여기에 펫 전용 객실과 어린이를 위한 캐릭터 스위트 객실이 별도로 마련됐다. 부대 시설로는 대형 행사를 치를 수 있는 660㎡ 이상 크기의 대연회장과 소연회장이 설치됐다. 예식을 위한 신부대기실과 폐백실도 갖췄으며 1층 야외공간에는 글램핑과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공간과 반려동물과 산책할 수 있는 펫 플레이 그라운드 등을 조성했다.
실내외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테니스 코트 등과 더불어 키즈 클래스 진행이 가능한 문화·레저시설도 운영된다.
금관가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이닝 공간 ‘골든 가야’와 중국 현지·홍콩 셰프팀이 내놓는 광동식 중식이 일품인 ‘진하이’, 각종 빵과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는 특별한 미식 경험의 세계를 선사할 예정이다.
호텔 앞에는 8만 6000㎡ 규모의 롯데 정원형 공원도 조성됐다. 지역 최대 녹지 면적을 자랑하는 이 공간에는 나무 7만 6000그루와 초화류 23만 7000여 포기가 심겼다. 차문화정원, 놀이정원, 잔디마당, 로맨틱가든, 워터프라자, 이벤트 가든 등 테마별 정원도 볼거리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는 아름다운 녹지공간을 조성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 9월 경남도 주관 ‘푸른경남상’을 받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숙박객 대상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해시는 향후 롯데 정원형 공원을 녹지정원법에 따른 민간 정원으로 등록을 추진하기로 했다.
호텔 인근에 있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은 오는 8일부터 올 연말까지 일정 금액 이상 상품을 구매한 호텔 투숙객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선물하는 등 관광 연계형 이벤트를 벌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새로운 유통 관광 거점 도시가 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만큼 쇼핑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시가 롯데와 협약을 맺고 추진 중인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산업타운’ 건립이 2027년 완료되면 김해관광유통단지 조성 사업은 사업 추진 30년 만에 완료된다.